“조설대 비하·독설 발언 황용해 청장 사과해라”
“조설대 비하·독설 발언 황용해 청장 사과해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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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동주민과 조설대 애국선구자 후손 14일 회견
▲ 제주시 오라동주민과 조설대 애국선구자 후손들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제주보훈청장은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설대의 위상에 대해 견해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황용해 제주보훈청장이 제주 지역 항일 애국지사인 ‘조설대’를 두고 애국지사가 아니라는 식의 비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후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시 오라동주민과 조설대 애국선구자 후손들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제주보훈청장은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설대의 위상에 대해 견해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에 조설대가 항일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4‧3 당시 관련 기록들이 사라져 법적으로 애국지사 반열에 오르지 못 했다”며 “그럼에도 관련 기록들이 남아 있어서 후손들이 추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황용해 제주보훈청장의 막말과 독설은 후손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가 되고 있다”며 “황 청장은 이 부분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조설대의 위상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제주시 오라동에 아직도 남아 있는 '조설대'는 1905년 을사늑약으로 조선이 일본에 합방 당하자 젊은 유림 12인이 문연서숙에서 의병 활동을 결의하며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는 뜻으로 바위에 새긴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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