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1년3개월간이나 파행을 거듭하던 제주교육대학 총장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된다고 한다.
총장선거와 관련하여 지난해 5월26일부터 교수끼리의 편가르기와 감정싸움으로 파행을 계속해온 제주교대사태는 지난 7월말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8월말까지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에서 총장을 임명하고 제주대학교와의 통폐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최후 통첩을 불렀다. 이번 26일 선거도 이같은 경고에 따른 것이라 할수 있다.
교육부의 8월말 시한의 최후 통첩과 “파행주도 교수들은 대학을 떠나라”는 악화된 지역사회 여론에 그만큼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까스로 결정된 26일 선거일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총장임용추천위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현존하고 있고 추천위 교수 12명중 정상화 모임 소속 교수 5명이 사퇴했거나 회의에 불참하는 등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소위 개교협 교수들과 정상화 모임 교수들간의 갈등현상이 아직도 정리되지 않아서다.
전체 교수 32명중 정상화 모임 소속 교수가 17명으로 이들이 협조하지 안으면 선거자체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내부사정이야 어떠하든 오는 26일의 총장선거는 제주교대가 정상화 되느냐 아니면 교육부 등 외부 개입의 새로운 문제를 부르느냐는 갈림길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만약 또 다시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관련 교수들은 모두 스스로 대학을 떠나야 할 것이다.
그렇지않고 계속 파행을 거듭한다면 시민사회가 나서 이들 못된 교수들을 대학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제주교대 파행의 책임은 1차적으로 교수들에게 있지만 1년3개월간이나 파행사태를 그대로 방치해온 교육부도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