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종 교수 “차별성 부각시키는 마케팅 활동 전개해야”

중국 시장에 편중된 제주의 불안정한 외국인 관광시장 구조는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큰 만큼, 국가 및 문화권별 표적시장을 설정해 상품을 개발하고 대응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석종 강릉원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8일 제주관광학회가 제주웰컴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6 동계학술대회’에서 ‘제주관광시장의 다변화와 차별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관광시장을 지리적 인접성을 기준으로 세분화하고 표적시장을 설정해 각 시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질관광, 생태관광, MICE 등과 같은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마케팅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다변화 전략은 두 개의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나는 인접국인 일본과 대만, 홍콩, 동남아 등의 국가들에게 제주도가 직접 마케팅 활동을 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을 제주도까지 올 수 있도록 하는 관광객 활동의 지리적 범위를 확대시키는 방안이다.
내국인 시장에 대해서는 “연령과 생애주기별 세분화, 관광목적별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수용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주문했다. 그는 “관광시장 다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은 차별화된 관광상품의 개발이며, 차별화된 관광 목적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각 세부신장별 특성에 따른 대응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은 고급화 전략, 일본시장은 충실화 전략, 유럽과 미주시장에 대해서는 포지셔닝(거리지각) 전략을 예로 제시했다.
제주도가 과거에 가졌던 ‘신혼여행의 메카’라는 명성을 회복하는 것도 하나의 차별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세대들의 결혼식은 달라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양가 가족과 친지 아니면 신랑·신부의 친구 몇 십 명만 참가하는 콤펙트 결혼 패키지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시 찾고 싶은 제주만들기’ 특별 관광정책 추진도 주문했다. 그는 “숙박·교통 등의 서비스 인프라가 확충되고 관광콘텐츠가 다양화되며 관광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자동적으로 수반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