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철 지난’ 개발시대 재림”
“제2공항 ‘철 지난’ 개발시대 재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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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행동’ 원희룡 지사 대도민 담화 반박
“주민 갈등 난개발 사업 원점 재검토해야”

제주 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8일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표한 제2공항 대도민 담화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고 “제2공항은 ‘번영과 희망의 제주의 대역사’가 아닌 철 지난 개발시대의 재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7일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예비타당성 결과에 대한 대도민 담화를 발표한 자리에서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번영과 희망의 거점으로 제주의 대역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지난 1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반발과 도민사회의 갈등은 외면한 채 제2공항 추진 강행이라는 입장표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더욱이 원 지사는 공항 주변 지역 개발 의지를 천명하면서 마치 도민들에게 큰 시혜를 베푸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과연 현재의 제주도가 대규모 토건사업을 통해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시점인가? 이미 제주도는 전국적인 경기불황에도 모든 경기 지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각종 환경문제 등이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제2공항은 제2의 난개발 시대를 열면서 제주가 가지고 있던 자원을 없애고 장기적으로는 저급 관광지로 추락시키고 도민의 행복지수는 악화되는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제2공항 강행 추진 철회 및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제주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대도민 협치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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