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울음. 봄이 연상되는 제목과 달리, 이 시집은 쓸쓸함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이 ‘겨울’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지도 모른다. 시집 ‘꽃울음’에 수록된 ‘요즘 나는’, ‘진혼’ 등 대부분의 시는 사라진 존재에 대한 심정과 감상을 전하고 있다. 자신의 곁에 잠시 머물다 간 대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짧은 만남인지도 모르고 오래토록 곁에 있을 거라 여겼던 마음에 대한 후회를 보여주기도 한다.
2014년 ‘시세계’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 한경희는 자신의 첫 번째 시집인 ‘꽃울음’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했다. 정인(情人)의 죽음을 경험한 후, 세월호 참사를 바라본 후 변화된 자신의 감정을 시 50편에 담았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세상의 약하고 안타까운 것들에 눈 맞추는 키 낮은 사람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도서출판각. 123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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