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텐타워 부지 1년째 ‘방치’ 애물단지 전락
아텐타워 부지 1년째 ‘방치’ 애물단지 전락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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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방안 모색”
사업백지화 후 예산부족 탓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에 추진했던 ‘아텐타워’사업이 백지화된지 1년여가 지났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 7월 제주도로부터 ‘아텐타워’ 부지(407㎡)를 매입한 뒤 민간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맺고 2013년 3월 관광숙박업(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이 떨어지자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은 민간사업자에 운영권을 주고, 20년 후에는 건물을 기부채납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업비는 110억원, 지하 4층·지상 17층·객실 102개 규모였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의 아덴타워 건립을 위한 자금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사업을 취소했다.

민간사업자는 ‘일방적 사업 중단’이라고 반발하면서 지난해 7월3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제주관광공사는 ‘계약해지는 정당하다’며 토지 인도 소송으로 맞선바 있다. 양측은 논의 끝에 사업자의 ‘실질적 피해’보상을 조건으로 합의안에 도장을 찍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자로부터 현장을 인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사업이 취소된 지 1년여가 지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예산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도심 한가운데 방치해 놓은 상태다. 당시 현장은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라 안전을 위해 기초공사만이 진행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 안정 등 현안 사업에 주력하다 보니 신경을 쓰지 못한 면이 있다”며 “사업비를 확보해 용역을 진행하고 전문가 및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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