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본분’ 망각한 서귀포시 공무원들
‘공무원 본분’ 망각한 서귀포시 공무원들
  • 제주매일
  • 승인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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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하듯 행정기관은 주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이는 정부 시책이 모든 국민의 안위를 목적으로 하듯 행정 업무도 모든 주민들의 편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공무원들을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인 공복(公僕)이라 부르기도 한다. 국가와 사회의 주인인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런데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시민이 아니라’ 공무원 자신을 위한 행정의 행태를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것도 복잡한 업무도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민원인 응대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건설과는 최근 도로 점용 안내판 설치와 관련해 문의해온 A씨의 전화를 하자 “해당 업무는 도시과 담당”이라며 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그러자 도시과는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다시 건설과로 전화를 연결했다. A씨는 결국 건설과 담당자를 통해 답변은 들었으나 자신의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타 부서로 떠넘기고 보는 행태에 기가 찼다.

‘불친절한 서귀포시’는 시청 방문 민원인에게도 발생했다. 최근 서귀포시청을 찾았던 B씨는 “민원 업무를 서로 미루는 탓에 여러 부서를 오갔다”며 “귀찮아하는 목소리 등 불친절한 태도에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주인에게 객이 큰 소리 치는 격이다. 시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공복’인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시민들에 대한 ‘갑질’ 행태로 보인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서귀포시의 시정방침이 ‘시민 만족의 책임 행정 구현’이라고 한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선부서의 민원인 응대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시민 만족을 운운하고 있다.

당장 개선을 촉구한다. 시스템만이 아니라 ‘기본이’ 잘못된 공무원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모든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우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은 적발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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