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치열한 제주해녀의 숨결을 담다
아름답고 치열한 제주해녀의 숨결을 담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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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 출간

숨을 멈추며 살아내는 해녀들의 이야기, 생과 사를 넘나들면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소신을 지켜내고 평화로운 제주의 속살을 전해온 해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제주올레 개척자 서명숙의 글로 재탄생 했다.

23년간의 기자직을 청산하며 다시는 남의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던 그가 해독 불능한 신비한 존재인 제주해녀의 매력에 빠져 해녀의 삶을 배우고 그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시 펜을 들었다.

제주해녀를 제대로 알려보겠다는 일념이 8년 동안 국내외 해녀들을 직접 찾게 했고, 무지했던 해녀 역사에 대한 기록물을 되짚게 해 강렬한 삶과 숨결을 담아낸 책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으로 만들어냈다.

책은 ‘살아서 전설이 되다’,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해녀의 삶’, ‘고수들의 신세계’, ‘해녀학교를 아시나요’ 등 4부로 구성돼 해녀의 역사부터 서명숙이 경험한 해녀학교에서의 경험까지를 담아냈다.

저자는 “해녀들은 만나면 만날수록 불가사의한 존재였다”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을 때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잠언을 남기며 힘든 세월을 버티게 해준 인생의 스승”이라고 전했다.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는 추천의 글을 통해 “이 책은 제주해녀에 대한 기록이자 육성 인터뷰 모음이고 그녀들에게 바치는 뜨거운 연애편지”라며 “깊고 맛깔스런 글에 숨 막히는 사진이 담긴 이런 해녀 책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북하우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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