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양 덕분에 새삶”
장기 수혜자 감사 편지
“김유나 양 덕분에 새삶”
장기 수혜자 감사 편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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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유나양. <제주매일 DB>

“만나 본적도 없는 저에게 생명을 구하는 결정을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교통사고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장기기증을 결심, 전세계 2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김유나양(18)과 그의 가족들의 용기 있는 결정에 새 삶을 찾았다는 감사의 편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유학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유나양 의 심장을 이식받은 미국인 외과의사 마리아씨는 최근 제주에 사는 김양의 부모 김제박(50)·이선경(45)씨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마리아씨는 지난 2007년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다 유나양의 심장이식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마리아씨는 편지를 통해 “슬픔과 아픔의 순간에 그런(장기기증) 결정을 한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저의 삶은 이식수술 이후 완전히 바뀌었고, 건강악화로 그만두었던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리아씨는 그러면서 “제2의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 것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나양의 어머니 이선경씨는 지난 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심장을 이식받은 분들의 삶의 저의 가족의 삶과 많이 닮아있어 놀랐다”면서 “유나의 심장으로 새 삶은 살게된 마리아씨가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의미 있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나양은 노형초, 아라중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유나양은 지난 1월 21일 오후 1시쯤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시에서 등교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뇌사판정을 내렸다. 당시 부모님은 ‘하느님의 도우미로 살고 싶다’는 딸의 뜻을 존중해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을 결정, 전 세계 27명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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