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박영수 변호사, 최순실게이트 특검 임명
제주출신 박영수 변호사, 최순실게이트 특검 임명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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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에 성심 다하겠다”
▲ 박영수 변호사. <사진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전방위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특검’ 수장에 제주출신 박영수 변호사(64·사법연수원 10기)가 임명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중에서 박영수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주 출신으로 알려진 박 변호사는 삼도1동에서 태어나 제주북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가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문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승승장구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05년 4월 검찰의 ‘빅4’의 대검 중수부장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검사시절 특별수사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로 포용력과 지휘통솔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1년에는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3년 서울지검 2차장에 재직시 ‘SK분식회계’ 사건 수사,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으며,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의혹 등을 파헤치며 ‘대기업 잡는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청와대로부터 임명 사실을 전해들은 박 변호사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수사를 맡게 됐다. 지위고하와 일체의 정파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사실만 보며 수사하겠다”면서 “향후 꾸려지는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서 맡은바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 검사 20명 등 100여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게 된다. 특검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만 현재 25억원으로 실제 투입액은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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