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성장세 불구 저소득 구조 심화
지속적 성장세 불구 저소득 구조 심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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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시대 제주 <1> 경제
2014년 1인당 GRDP 10년새 59% 증가 불구
제주 다른 지역과 개인소득 격차 계속 벌어져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995년 1만달러에서 2007년 2만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이제는 3만달러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제주 역시 그동안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며 생활수준이 비교적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경제적인 풍요와 늘어난 수명만큼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진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만달러 시대 제주의 자화상’을 풍요·건강·위기의 관점에서 수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1>풍요로운 삶

제주는 관광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지역내총생산이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소득 격차는 더욱 심화돼 도민들이 체감하는 풍요로운 삶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제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4조원으로 2005년(8조원)에 비해 1.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61.5%)보다 높은 것으로, 충남, 충북, 경기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국 비중은 0.9%로 9개 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1인당 GRDP는 2424만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59.2% 늘었다. 전국 평균보다 5.0%포인트 높았지만, 역시 9개 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개발효과가 도민 속으로 스며드는 좋은 투자유치와 신성장산업 육성 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1인당 지역총소득은 2480만4000원으로 2000년에 비해 122.3%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저소득 구조가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2000년 제주도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231만9000원이 부족했지만, 2014년에는 전국 평균과의 차이가 474만9000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그만큼 제주도민들이 저임금 구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1387만원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9개 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1995년 이후 전국 추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득 수준은 타 지역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지만 사회·문화기반시설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제주 인구 10만명 당 체육시설은 141.9개로, 이 분야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줄곧 전국 최고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15년 제주 인구 10만명 당 문화기반시설은 20.2개로 역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이 5.0개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준이다. 제주의 문화시설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는 2009년이고, 2011년에는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 외에 2014년 제주의 도서관은 21개로 인구대비 도서관 수가 가장 많아, 도서관 환경이 가장 쾌적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화관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6개로 인구 대비 영화관 수가 전북을 제외한 9개 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평생교육기관은 41개소로 2007년에 비해 57.7% 늘었지만, 전국 증가율(63.9%)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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