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으로 끝난 제주탄산수 합작사업
물거품으로 끝난 제주탄산수 합작사업
  • 제주매일
  • 승인 2016.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의 참여로 탄력을 받았던 ‘제주탄산수사업’ 합작법인 설립이 끝내 무산(霧散)됐다. 그동안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CJ 측이 제주도개발공사에 공동사업 중단을 전격 요청했기 때문이다.

개발공사는 CJ제일제당이 최근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지난 24일 공식 밝혔다. CJ는 공문에서 ‘회사의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 탄산수 공동사업 중단을 요청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개발공사와 CJ는 최초 자본금 30억원으로, 각각 6대4의 지분을 갖는 합작(合作)법인을 추진해왔다. 특히 CJ는 탄산수를 출시해 올해 매출 51억원을 필두로 2017년 188억원, 오는 2020년엔 7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과 의욕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CJ의 갑작스런 사업 중단을 놓고 그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이 있거나, 최근 치열해진 탄산수 경쟁(競爭)으로 시장 점유율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CJ가 삼다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개발공사가 광동제약과 위탁판매 계약을 1년 연장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무튼 CJ제일제당과의 합작 무산으로 제주탄산수 사업은 사실상 죄초(坐礁) 위기에 몰렸다. 도개발공사가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