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절약과 탄소포인트
전기절약과 탄소포인트
  • 조민서
  • 승인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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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이지만 기름 소비는 전 세계에서 으뜸인 우리나라는 엊그제 서민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휘발유 값 리터당 2000원 시대를 잊어버리고 기름, 전기 그리고 석유제품을 물 쓰듯 쓰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친 석유소비도 문제지만 이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지구 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효과를 유발하고 있어 더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투자 확대 및 탄소 배출권 구입비용 증가는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온실가스는 반드시 감축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제주시에서는 시민 개개인이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직접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한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란 전기 사용량 절감을 통해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발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탄소포인트를 발급하는 이유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CO²)만을 대상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하고 과거 2년간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을 비교해 5% 이상 10% 미만 감축인 경우 5000포인트, 10% 이상 감축인 경우 1만포인트를 현금 또는 제주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 여름 전력사용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 다가오는 이번 겨울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길고 추운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 지난여름보다 전기 사용량이 더 급증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블랙아웃이 발생하는 등 전기대란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그 피해 규모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이 자명하다. 그러므로 전기절약은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기대란이라는 재앙을 막기 위해서도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조금은 시간이 많이 들고 조금은 생활하는데 불편하더라도 전기를 아끼고 아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실천을 할 수 있는 최대의 적기임을 잊지 말고 지금 나부터 전기를 절약하면서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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