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제주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브레이크 없는’ 제주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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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출 잔액 10조3659억원…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
경제규모 대비 가계대출도 67.8%로 전국평균 11.2%p 상회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였지만, 제주지역 경제규모 대비 가계대출 규모는 전국 평균과의 격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9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달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주택외담보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가팔라 전체 가계대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9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0조3659억원으로 전 달 보다 3122억원 증가했다. 8월 중 4639억원 증가한 것과 견주면 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보다 335억원 줄고, 기타대출은 2230억원 늘었지만 한 달 전(+2357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집단대출 취급에도 불구하고 감소로 전환한 것은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이 가계대출 내 계정분류를 통계기준에 맞게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계정분류 변경 효과를 제거할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은 83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1.1%로 전국치 12.9%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전달 대비도 1.9%로 전국치 0.9%를 웃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였지만 기타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제주지역 경제규모 대비(2015년 기준) 가계대출의 전국 평균과의 격차도 커졌다.

9월말 기준 제주지역 경제규모 대비 가계대출 규모는 67.8%로 전국 평균 56.6%를 상회하고 있다. 8월 말(제주 66.6%, 56.0%)과 비교해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전달  4528만원에서 4613억원으로 커졌다. 전국은 4465만원에서 4507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세종시를 포함한 도 지역(3308만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한편 9월말 기준 제주지역 원화대출금 잔액은 20조5660억원으로 월 중 3122억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3조1763억원으로 160억원 늘었다.

예대율은 여신증가폭이 수신증가폭을 상회하면서 예금은행(121.4%→122.3%)과 비은행금융기관(73.9%→75.8%)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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