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유통구조 변화를 위한 산지 전자경매가 이뤄지면서 산지에서의 출하물량 조절을 통한 감귤소득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제주시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노지감귤 산지 전자경매 개장식·시연회’가 개최됐다.
시연회에는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강덕재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등 감귤 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도와 농협은 전자경매를 통해 올해산 감귤 6000t을 판매하고, 내년부터 계속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첫 전자경매에서는 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비파괴 광센서기로 선별된 당도 10브릭스 이상인 고품질 감귤 10㎏들이 400상자와 5㎏들이 1400상자가 거래됐다.
10㎏들이는 상자 당 1만7000~1만7500원 사이에서 거래됐고, 5㎏은 9100원~1만2000원에 낙착됐다.
경매는 출하자가 제주시농협이 운영하는 전자거래시스템에 수량 및 당도, 품질, 원하는 하한 가격 등을 올리면 중도매인이나 매매 참가인이 인터넷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가격을 제시하고 낙찰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협 등은 대도시 도매시장 유통과정이 생략되면서 유통비용 650원 절감과, 제주도가 상자대와 배송료 등 인센티브(1300원)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농가는 10kg 상자당 1950원의 수취가격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산지전자경매 시범사업을 우선 3년간 실시하고,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산지경매를 확대·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