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외사과’ 신설…오늘부터 본격 가동
제주경찰청 ‘외사과’ 신설…오늘부터 본격 가동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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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장관 건의 두달만에
국제범죄 효율적 대처 기대

지난 9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제주를 방문, 외사과 신설을 약속한지 두 달여만에 제주지방경찰청에 ‘외사과’가 신설돼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기존 보안과 소속 외사 업무를 흡수하고 외사실무인력 4명을 배치해 21일부터 외사과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외사과에는 기존 보안과 소속 외사계와 국제범죄수사대를 흡수해 ‘외사기획계’와 ‘외사정보계’, ‘국제범죄수사대’로 운용된다. 외사과장은 당분간 고석홍 보안과장이 겸직하며, 연말 총경급 외사과장이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총경급 인사 정원은 기존 16명에서 17명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현재 수사2과장직을 수사1과장이 겸직하고 있어, 실제 배치되는 총경은 16명이 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여성청소년 수사와 형사계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외사실무 인력으로 투입하고, 신임경찰관 19명을 일선 현장에 배치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무사증입국제도가 실시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식당 여주인 집단폭행사건’, ‘성당 여신도 피습 살해사건’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범죄 전담기구 신설 요구가 제기돼 왔다.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자는 2012년 23만2929명, 2013년 42만9221명, 2014년 64만5301명, 2015년 62만9724명, 2016년 상반기 45만3956명 등 해마다 늘고 있으며, 외국인 범죄 역시 2011년 121명에서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 2016년 7월말 347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사과 신설과 관련, 이재열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외사과 신설로 국제안전도시에 걸맞는 치안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 관련 범죄예방과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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