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금 부동화 현상
도내 자금 부동화 현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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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수신 급증…저년대비 4배

상호저축은행 등 도내 비은행기관의 투신사 단기금융상품 예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적용 등으로 수신은 늘었으나 시중 자금수요가 줄면서 이른바 ‘자금 부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에 따르면 도내 투신사의 7월말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잔액은 124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15억원(70.8%) 늘어났다. 이는 전년 1~7월 수신 증가액 12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이다.

MMF는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등 금리가 높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 금융상품으로 도내의 경우 주로 상호저축은행 등 법인이 이용하고 있다.
올 들어 이처럼 투신사 MMF 수신이 급증한 것은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기관이 대출을 실시한 후 나머지 자금에 대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이들 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리고 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이의 운용이 여의치 않은 것이다.
실제로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올 1~7월 전년 말 대비 수신 증가액은 6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9억원에 비해 172억원이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여신 증가액은 351억원으로 지난해 386억원보다 오히려 34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신규 수신과 여신의 차액이 지난해 11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2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영업환경이 전년보다 많이 나쁘다는 말이다.
한편 MMF를 비롯한 도내 신탁형 금융상품의 7월말 현재 수신 잔액은 5050억원으로 전년 말 대히 12.1%(54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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