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 향토교육자료집 ‘한재북학일기’ 발간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은 20세기 초 제주 출신 유학자 한재(漢齋) 박봉술(朴奉述, 1892~1983) 선생이 전라도 유학 시절 쓴 일기인 ‘한재북학일기’를 역주해 발간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출신의 한재 선생은 1913년 제주를 떠나 당시 전라도 광주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출신의 부해(浮海) 안병택(安秉宅, 1861~1936)을 찾아가 생활했다.
책은 당시의 생활을 기록한 일기의 필사본을 역자인 백규상 선생이 발굴해 역주한 것이다.
책에는 한재 선생이 스승으로부터 직접 배운 내용과 다른 동문들의 수업내용을 옆에서 듣고 정리한 내용을 비롯해 스승의 약 심부름을 갔던 일, 냇가에서 탁족(濯足)했던 일, 서당으로 찾아온 참빗장수 이야기 등 사소한 일상생활까지 기록돼 사료로서의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제주교육박물관은 1995년 개관한 이래 ‘효열록’ ‘노촌선생문집’ ‘탐라지초본’ ‘난곡선생문집’ ‘매계선생문집’ 등 총 13종의 향토교육자료를 발간한 바 있다. 문의=064-753-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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