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양 12월 10일까지 부 킴 투 개인전 '거두기 그리고 감싸기'

베트남 작가가 바라본 제주의 모습은 어떨까. 해외 작가가 두 달 동안 제주 문화공간 양에서 레지던시 생활을 하며 ‘거두고 감싸낸’ 제주도의 감성을 작품들로 선보인다.
평소에도 자신이 방문한 지역의 재료를 사용해 작업에 몰두해 왔던 이 베트남 작가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전통 감물 천을 작품의 재료로 삼았다고 한다.
문화공간 양이 해외작가 기획초대전으로 마련한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작가 부 킴 투 개인전 ‘거두기 그리고 감싸기’에서 그 작품들을 지난 12일부터 선보인다.
투는 종이·빛·드로잉으로 건축적 구조를 만들어내 독특한 미의식을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지에 먹으로 드로잉을 한 다음 이 드로잉을 이용해 건축적 구조물을 만들거나, 빛이 은은하게 투과되는 일본 종이를 사용해 설치물을 만드는 등 종이와 드로잉을 이용한 작품을 주로 제작해 왔다.
이런 작업은 빛과 종이로 미니어처 세계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관점에 따라 시시각각 달리 보이게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이 두 달 동안 제주에서 경험한 시장, 마을, 돌담 등 자신이 접하며 느꼈던 제주도의 재미있는 풍경들을 관람자들도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눈으로만 아니라 공간 전체로 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들은 향후 베트남에서도 이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64-75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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