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도내 공공미술작품 실태조사 결과 2곳 보수·철거 결정
사실상 방치 공공조형물 유지·보수·철거 매뉴얼 구축 계획
사실상 방치 공공조형물 유지·보수·철거 매뉴얼 구축 계획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경관 조성을 위해 설치됐던 공공미술 조형물 ‘아트월’이 ‘흉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결국 다음 달 중 완전 철거된다. 수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됐지만 관리에 대한 매뉴얼조차 마련되지 않아 결국 관리부실 등의 이유로 철거될 예정에 놓인 것이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21곳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과 서귀포시 대천통 서귀포문화공간 등 2곳에 있는 설치작품을 보수·철거하기로 했다.
‘아트월’은 제주도가 3억 원을 들여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건물 서쪽에 설치한 ‘2009 아트스케이프 제주’ 사업의 결과물이다. 공공미술이라는 미명 아래 설치된 이 작품은 애초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추억의 장소 제공을 위해 사람·사물·풍경 등의 이미지들을 모아 모자이크 형태의 대형 전시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설치 후 사후 관리가 이어지지 않고 변색, 물리적 충격 등으로 모자이크 벽면이 떨어지기도 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관리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면서 지난 6월에는 터미널 측이 심해지는 파손 정도와 위험 요소 등을 이유로 더 이상 관리할 수 없으니 정식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 문화공간 ‘미래를 묻다 타임캡슐’도 누수 현상 심화 등으로 철거 될 예정이며, 그동안 이처럼 공공미술 조형물들이 유지 보수 매뉴얼이 없어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반영해 ‘공공미술품에 대한 관리 및 유지·보수·철거’에 대한 매뉴얼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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