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제주·강원·부산 포화…잠재력 전남 최고
여름휴가 제주·강원·부산 포화…잠재력 전남 최고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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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조사, 전남은 매력· 인기· 만족도 상위
제주는 인기· 자원· 만족도 높지만 쾌적도 사실상 전국 최하위

제주가 ‘관광 1번지’ 면모에 맞게 종합만족도와 여행자원 풍족도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는 사실상 꼴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올 여름 1박 이상의 휴가여행을 다녀온 이들을 대상으로 ‘2016 여름휴가 여행 평가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제주는 종합만족도 1위, 여행자원 풍족도 1위, 인기도 2위를 차지하며 ‘관광 1번지’의 면모를 보여줬다.

제주는 인기와 자원, 만족도가 높은 핫 플레이스로 분류됐지만 여행환경 쾌적도는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차지, 사실상 포화상태였다. 제주와 함께 쾌적도가 낮은 지역으로는 강원, 부산, 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쾌적도와 매력도 모두 높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 중 가장 돋보인 곳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쾌적도(2위), 만족도(2위)가 최상위권에 랭크됐고, 매력도(4위), 인기도(6위)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6개 시·도 가운데 4개 영역 모두에서 상위권에 든 유일한 지역이었다.

이와 함께 여행자원도 풍족하지 않고, 쾌적하지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곳은 경기와 인천, 충남 등이었다. 수도권의 휴가객이 큰 기대 없이 왔다가 적당히 즐기고 가는 곳으로 관광 낙후지역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됐다.

이 외에 쾌적도는 높으나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지역으로는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등 4개 광역시가 속했다. 이들 4개 도시는 쾌적도에서만 중위권 이내(8위)에 들었을 뿐 인기도, 만족도, 풍족도 모두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굳이 찾을 이유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즐거움도 없는 여름휴가와 무관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연구소 측은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에는 불편과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름휴가를 통해 일상과 다른 즐거움 보다는 휴식과 안락을 추구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며 “휴가객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붐비는 성수기의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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