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가정 ‘흔들’
제주 다문화가정 ‘흔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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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결혼부부 이혼 170건 점차 증가세

제주지역 다문화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결혼을 했다가 이혼하는 부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305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20건 대비 4.7% 줄었다. 전체 혼인 건수(3732건)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0.6%포인트 줄었다.

다만 이 같은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전국 평균 7.4%를 웃돌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적지 않은 가운데 남남이 되는 부부의 비중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혼 등으로 해체되는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자녀는 물론 사회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다문화 이혼 건수는 170건에 달한다. 전체 이혼 건수(1490건) 중 다문화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 달한다. 역시 전국 평균 10.3%를 웃돈다.

특히 다문화 부부의 이혼 비중은 2013년 10.9%에서 2014년 11.0%, 2015년 11.4%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부간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는 5600명으로 이 가운데 353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했다. 다문화 출생 비중은 6.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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