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충격파 불가피…질적 성장 기회요인 작용 전망
중국 국가여유국이 저가관광상품 근절을 위해 속도를 내면서 제주관광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된다.
15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이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여유발전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불합리한 저가관광’ 단속 지침을 통지하고, 향후 6개월간 집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합리한 저가관광’의 사례와 관련소식을 담은 대장을 제작해 매체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여기에 저가관광 문제를 주제로 회의를 개최, 9개 문제 여행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회의에 참석한 30개 여행사로부터 불합리한 저가관광 상품 정리를 약속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저가관광을 근절시켜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현지에서의 모객활동이 위축되면서 당분간의 충격파는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정부의 저가관광상품 규제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지역의 한국과 제주방문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광저우지역은 여기에 더해 한국과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어 모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선양지역은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한국행 관광객 감축 지시’ 등의 영향으로 한국관광상품 판매가 줄고 있다. 또 불합리한 저가관광 상품 단속에 대비 선양과 대련 등의 여행사가 저가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는 한편 고품격상품을 준비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당장 큰 폭으로 줄지는 않겠지만, 줄어든 수요만큼 관련업계에 고통은 따를 것”이라며 “하지만 저가상품이 일변도의 외래(중국)시장이 고부가가치 수요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제주관광시장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