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3년간 44건…일부 때문이나 신뢰도 추락
사회의 불법을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제주 지역 경찰관들이 오히려 비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직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비위 건수는 2014년 16건, 지난해 16건, 올해 9월까지 12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가 1건, 대원 관리‧당직 근무 소홀 등 직무 태만으로 16건, 부적절한 이성교제 등 품위 손상으로 9건, 음주운전, 초과 근무 부당 청구 등 규율 위반으로 18건이다.
실제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A(34) 순경(당시 경장)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협박성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계속 보내다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1계급 강등됐다.
지난해 1월에는 현직 경찰 간부인 B(48) 경사(당시 경위)가 제주시 연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59%의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주차 차량을 들이받아 1계급 강등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최근 3년간 제주 경찰에 대한 징계 건수는 파면 3건, 해임 4건, 강등 3건, 정직 1건, 감봉 10건, 견책 23건으로 모두 44건에 이른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늑장 대응 등으로 경고 처분 받은 제주 경찰도 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김모(36)씨는 “일부 비위 경찰들 때문에 경찰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경찰들이 국민의 녹을 받는 만큼 도덕성에서 철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