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로 ‘바스락(樂) 낙엽소리’ 즐기러 오세요
전농로 ‘바스락(樂) 낙엽소리’ 즐기러 오세요
  • 김형숙
  • 승인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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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봄, 전농로는 벚꽃으로 화려한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었다. 시간이 흘러 아름다운 벚꽃은 모두 사라지고 초록의 싱그러운 잎만이 남아 여름을 지나왔다. 그리고 그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는 바람이 불때마다 전농로의 벚꽃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조금은 쓸쓸해 보이지만 전농로의 벚나무 터널은 여전히 아름답다.

‘바스락(樂) 낙엽 문화행사’는 봄에 아름답게 피어나 우리를 감동시켰던 벚꽃이 어느덧 하나둘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도심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전농로 사거리에서 서쪽 전농포차까지 약 300m의 구간에 대하여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며, 메인 무대를 지나 쌓여있는 낙엽을 밟아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듣는 아름다운 풍경소리는 지난 행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메인무대에서는 평양한라민족예술단 및 가수 신계행의 전문공연은 물론 관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및 경로당의 공연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무대와 거리공연으로 플래시몹 및 길놀이판굿 등이 펼쳐져 새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행사구간 중간에 마련된 체험·전시공간에서는 캐리커처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컬러비즈, 우드마커, 요술풍선의 체험부스가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며 거리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돼 있다.

주변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주민자치센터 작품전, 제주 옛 사진전 및 우리마을 행복스토리 등을 감상한 후, 거리를 따라 각종 수공예품 등의 판매가 진행되는 프리마켓을 한번 둘려보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지역상권과 함께하는 행사를 위해 1회용품 사용 최소화를 행사장 주변 식당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활쓰레기에 대한 퀴즈를 통해 올바른 분리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환경홍보관도 운영해 퀴즈에 참여한 분들께 예쁜 장바구니를 나눠드릴 계획이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전농로를 따라 걷으며 각종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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