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할 것” 다시 밝힌 촛불
“끝까지 할 것” 다시 밝힌 촛불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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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박 대통령 하야 촉구 서명운동·자유발언 등 진행
▲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연일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시청 조형물 앞에서 포스트잇 시국선언 및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서명 운동이 이뤄졌다.

추운 날씨에도 집회 1시간여 전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 아이들과 손잡고 온 시민들, 연인,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과 계급의 시민들이 포스트잇 시국선언 행사 등에 참여했다.

간이 게시판에 붙여진 포스트잇들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당신 한 사람이 애국선열이 이룬 민주주의를 흐리지 않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매우 부끄럽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두 아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포스트잇에 적은 이수진(43‧여)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은데, 박 대통령이 엉망으로 만들었다.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끝까지 관심 가질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김영근 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을 파괴했다”며 “반드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자유 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하는 등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무너뜨렸다”며 “국민으로서 이번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 지역에서 세 번째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10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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