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면 찍는다” 제주 경매시장 열기 ‘여전’
“나오면 찍는다” 제주 경매시장 열기 ‘여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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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119건 중 69건 낙찰 …낙찰가율 116% ‘전국 최고’
10월 평균 응찰자 수 3.8명…가시리 임야에 21명 응찰

제주 경매시장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지인 경우 응찰자수와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 주목된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진행건수는 119건으로 이 가운데 69건이 낙찰돼 58.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3.8명으로 전달 6.6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낙찰가율은 116.0%를 기록하며 여전히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업무·상업시설은 월 평균 10여건에 미치지 못했지만 10월에는 24건으로 급증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오션팰리스 호텔 14개 호실이 각각 경매에 나온 영향이다. 해당 호텔은 분양형 호텔로 호실별로 개별 등기가 되어 있으며, 이번에 경매에 나온 물건은 13건과 1건의 소유자가 달랐다. 오션팰리스 호텔 다음 경매 기일은 오는 28일이다.

경매에 나온 물건 중 4건만이 낙찰돼 낙찰률은 16.7%에 불과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163.2%를 기록하며 전달(109.2%) 기록을 크게 상회했다.

토지는 79건이 진행돼 53건이 낙찰됐다. 진행·낙찰 건수 모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122.2%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수는 3.6명을 기록했다.

다만 토지 낙찰가율이 전달 대비 40.7%포인트 하락하고 응찰자수는 3.5명 줄어, 부동산 광풍이 멈추는 지표인지, 물건 수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효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거시설은 14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11건이 낙찰되며 78.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3.6%로 전달 117.3% 보다 하락했지만 25개월째 100%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10월 제주도 최고가 낙찰물건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임야 20만6281㎡로 영농조합법인이 신건에 단독 입찰해 감정가의 115%인 35억6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최다 응찰물건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임야 3659㎡로 21명이 응찰했다. 감정가의 331%인 2억1556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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