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도내 4개 대학생 토크 콘서트서 피력
의사 결정 확인 방법에는 구체적인 언급 않아
의사 결정 확인 방법에는 구체적인 언급 않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허가 문제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도민들의 뜻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31일 제주대 인문대학에서 도내 4개 대학생들과 함께 한 ‘힘내라 청춘’ 토크 콘서트에서 “제주도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은 오해”라며 “현재 전문가들이 사업의 환경영향성을 평가하고 있고 제주도는 추후 최종 결정을 하는 것 뿐”이라고 세간의 특혜 비난을 의식한듯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사업의 인허가 주체는 제주도이지만 제주도민 상당수가 대규모 복합리조트 설립에 따른 난개발과 정체성 약화를 우려한다면 허가를 안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민들의 결정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강행하는 것이 아닌 지' 묻는 한 학생에 질문에 비교적 긴시간을 할애해 이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자연환경은 최고이지만 우천시와 야간에 갈 곳이 없고 쇼핑과 고급 문화시설이 부족해 그 대안으로 복합리조트가 두 개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오라 개발사업 건은 그러한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일 뿐, 도민들이 돌하르방과 유채, 한라산만 가지고 제주관광 하자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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