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5월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점차 상승폭을 키우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달 대비 0.16% 오르며 전달(0.13%)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월 0.99%까지 상승했다가 3월 0.44%, 4월 0.21% 등으로 하락하다, 5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6월·7월 각 0.03%, 8월 0.07%, 9월 0.13% 등으로 점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제2공항 호재와 외부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세와 월세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10월 제주지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 월세는 0.02% 각각 상승했다.
한편 제주지역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9월 2억3086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10월 들어서는 2억3108만원으로 몸집이 더 커졌다.
도내 월별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2014년 1월 1억4025만원에서 2015년 6월 1억4736만원까지 1년 반 동안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오다 7월에는 1억7994만원으로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이 후 올 1월 1억9289만원으로 오른 후 4~8월에는 1억9600만원대에서 미미한 등락을 이어오다 9월 들어 다시 급등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주지역 주택가격 등 부동산가격은 내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전까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다, 대선이 지나면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런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