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다 수질 악화”
“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다 수질 악화”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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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해양생태조사 중간 보고 발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이후 주변 바다의 수질이 생물 서식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31일 강정 해양생태조사 중간 보고를 통해 해군기지 건설 이후 주변 바다의 해양생태 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퇴적물 부패로 인한 수질 악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방파제가 조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강정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각종 부유물질이 멀리까지 흐르지 못해 연안에서 이런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정천과 인접한 연안의 평균 수심은 해군기지 건설 전 5∼6m에서 현재 2.5∼3m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며 “이로 인해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8.1㎎/ℓ로, 생물이 살기 어려운 수질인 4등급이 됐다”고 피력했다.

강정마을회는 “퇴적물에는 1급 발암물질이자 맹독성 물질인 비소(As)가 기준치(1.5㎎/ℓ)의 4배가 넘는 6.345㎎/ℓ가 검출됐다”며 “올 들어 강정천 은어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이런 해양생태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군기지 동방파제 일원과 남방파제 일부는 퇴적물과 함께 각종 중금속이 주의 기준치에 해당하거나 넘어서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한 만큼 감시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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