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X 국토정보서비스 중추적 역할
관광자원·공간정보 융·복합 ‘대박’
“잘못된 지도가 사람을 죽였네” 최근 개봉한 영화 ‘대동여지도’의 한 대사다. 영화에서 김정호의 아버지는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엄동설한에 산을 넘다가 잘못된 지도 때문에 길을 잃고 일행들과 동사하고 만다.
요즘처럼 내비게이션으로 맛 집이나 원하는 장소를 찾고, 교통체증이 없는 우회도로까지 검색해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는 공간정보(Spatial Information)와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정보산업과 통신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공간정보는 단순히 위치나 길을 안내하는 기능 외에도 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VR)·자율주행자동차·시설기반분석 등 이미 광범위한 영역의 다양한 산업분야에 제공되고 있다. 공간정보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위치와 형태를 나타내는 종합적인 정보다. 종류에는 토지정보·건물정보·도로정보·위성영상·지형정보·기상정보 등 다양하다. 이러한 공간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객체의 데이터 취득, 분석 및 융·복합처리, 시각적서비스 제공의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간정보는 도로·철도·항만처럼 사회간접자본(SOC)과 같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 인프라적인 특성 때문에 다른 산업과 융·복합 하여 새로운 미래 시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경제학용어에 ‘세이의 법칙(Say’s law)’이 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 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의 공급량이 늘어날수록 각종 빅데이터와 융합하여 경제·국방·교육·교통·건축·관광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수요량도 늘어날 것이다. 전체 공간정보산업 중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하고, 연간 30%씩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공간정보산업은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이미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화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 공간정보를 책임지고 있는 준 정부기관으로서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대목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법령개정을 통해 2015년 6월 4일 대한지적공사에서 사명을 변경하여 공간정보체계의 구축 지원과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지적측량사업 외에 공간정보사업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효율적이고 안전한 국토관리 등 국토정보서비스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 한해 제주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에서는 무인비행장치(UAV)를 이용하여 고정밀 항공촬영 영상 제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지형지물의 위치 오차가 10cm 범위 내에서 식별이 가능한 고해상도 영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증강현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신기술이다.
실제 제주본부는 이 기술을 접목, 국책사업인 지적재조사 사업, 바닷가 실태조사 사업과 추자도의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도서 정위치 사업에 활용했다. 또한, 주요시설물과 보존가치가 있는 역사문화유산의 관리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일대 가마오름·사라봉·어승생악 등 일제동굴진지에 대해 3D스캐너를 이용하여 정밀측량을 실시했다.
‘평화의 섬’ 제주는 천혜의 자연유산을 가진 보물섬이다. 곶자왈·올레·오름·돌담·신화(神話) 등 섬 전체가 관광지다. 이러한 관광자원과 공간정보를 융·복합,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제주관광의 새로운 활력소와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길 위에는 신분도 없고 귀천도 없다. 그저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국토정보의 선구자인 고산자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토 공간정보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재산권보호와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다.
특히, 제주의 관광자원과 공간정보를 융합해서 관광산업발전을 꾀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