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허가 과정에서 제주도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 관련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현재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시행사인 JCC(주)의 법인이 만들어지기 전에 제주 중국성 주식회사라는 법인도 제주도에서 운영됐다”며 “이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선원룽 회장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표이사로 있는데, 이 사람이 중국 내 1등 철강회사인 사강그룹의 회장이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성장시킨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이후 선 회장이 사임한 이후 제주 중국성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는 박영조씨로 돼 있는데 그는 현재 JCC(주)의 대표이사로 있기도 하다”며 “사실상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선원룽 회장이 박 대표를 앞세워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입김을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포브스지에도 보도됐지만, 작년에 선 회장이 사강그룹의 지분 55%(7억2400만 달러‧한화 7500억원)를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팔았다. 공교롭게도 작년 이후로 오라관광단지 부지 매입비용으로 들어간 7~8000억원과 비슷하다”며 매각대금이 오라관광단지 부지 매입에 투자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JCC(주)는 “제주중국성주식회사는 현재 휴면 상태인 법인이고,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 주체인 JCC와는 엄연히 다른 별도의 법인”이라며 “선원룽 회장은 지난해 7월 이미 제주중국성주식회사 이사에서도 사임해 현재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