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홍석만 4관왕·휠체어농구 4연패 위업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이 당초 목표(80개)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성적인 메달 102개 및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를 주제로 충청남도 일원에서 개막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5까지 공식 폐막했다.
대회 마지막 날 제주도선수단은 육상과 역도, 휠체어농구 등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을 수확했다. 이날까지 제주도선수단은 출전 20개 종목 중 14개 종목에서 금메달 40개와 은메달 28개, 동메달 34개 등 모두 102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최다메달 획득과 함께 전남·강원·경남·세종 등을 밀어내며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종목별 메달 획득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33개(금13,은10,동10)한 수영이 가장 많았고, 육상 24개(금9,은4,동11), 역도 10개(금4,은2,동4), 배드민턴 7개(금5,은1,동1), 론볼 7개(금2,은3,동2), 사이클 7개(금2,은4,동1), 태권도 3개(금1,동2), 댄스스포츠 2개(금1,동1), 파크골프 2개(금1,은1), 게이트볼 2개(금1,은1) 농구(금 1), 볼링(은2), 배구(동1), 당구(동1)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 홍석만은 이 대회 800m, 1500m, 5000m, 10km단축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4관왕에 올랐으며, 수영 종목에선 고덕량과 고준혁, 강수정 등 3명이 3관왕에 올랐다. 전국 최강 제주도휠체어농구팀은 대회 마지막 날 진행된 결승에서 대구 대표팀을 맞아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68대53으로 승리, 대회 4연패의 위엄을 달성했다.
수영에선 고덕량이 100m평영(1분43초24)과 200m개인혼영(3분10초53), 송정숙이 100m평영(2분15초99)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고, 역도 김규호는 –65kg파워리프팅에서 149kg을 들어 올려 대회 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올해 62세인 신경림은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km단축마라톤 T13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다. 신경림은 앞서 열린 육상 5000m 은메달을 비롯해 8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모두 4개의 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제주도선수단 박종성 총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은 그동안 무관심속에 묵묵히 훈련한 선수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며 “장애인체육대회는 메달의 색깔이나 순위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의미를 두는 대회다 많은 도민들이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역경을 넘어 보다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제주도선수단 해단식은 26일 오후 3시30분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