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미수 등 혐의 송치 예정
자신이 대표로 있는 모 재단에 보조금 지원 요구를 제주도가 거부하자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하는 방법으로 담당 공무원을 협박한 인터넷 신문 기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이재열) 광역수사대는 25일 인터넷 언론 매체인 모 뉴스 제주지역본부 A모(·35세)씨를 협박 및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과 8월에 본인이 대표로 있는 모 재단법인에 대한 2건의 보조금 14억3600만원과 해당 재단의 정보소식 발간 사업비 1억2000만원 등 15억5600만원의 보조금을 예산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절차상 이유로 반영되지 않자 담당 공무원을 협박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등 공무원을 압박 공갈해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조사과정에서 A씨는 “보조금 예산을 받을 방법을 문의했을 뿐 예산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진술과 수집된 자료 등으로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 등을 내세워 특정한 사안에 대해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일처리를 요구하는 등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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