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시장이 1차산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공산품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수출은 1023만6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1~9월 누적 실적은 10.5% 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품은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수출은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산품은 6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차산품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전체 실적의 60%를 점유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넙치류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월중 300만 달러를 넘어섰고, 감귤농축액은 수출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월중 실적으로는 가장 높은 66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167만9000달러)을 넘어섰다.
전복은 2012년 343만3000달러, 2013년 110만7000달러를 수출한 후 지난 2년간 침체기를 겪었지만 올해 9월까지 135만1000달러를 수출하며 상위 10개 품목에 자리했다.
녹차는 지난 8월 작년 실적(103만8000달러)을 넘어선 가운데 앞서 기록한 2013년 252만5000달러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이에 반해 공산품 수출의 대표주자인 모노리식집적회로는 9월 300만달러대를 회복했지만, 4개월 연속 감소하면 전체 공산품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일본은 넙치류, 감귤농축액, 전복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한 409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넙치류가 전체 수출액의 64%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모노리식집적회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118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모노리식집적회로와 금속주형 등 2개 품목이 총 수출액의 90%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132.2% 늘어난 64만6000달러를 수출했다.
한편 9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2920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식음료제조기기부품과 립스틱, 담배 등이 주요 수입증가 품목으로 자리한 가운데 기초화장품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