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산로 ‘불났다’
週 5일제.웰빙 영향 등반객 급증...올 45만명 “야호”
토요일. 성판악 코스 집중...‘김삼순’도 한 몫
주5일근무제 전면 시행과 웰빙 문화 확산으로 한라산 등반객이 꾸준하게 늘고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6일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은 45만1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만5939명에 비해 6%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5일근무제가 전면 실시된 7월1일 이후 한라산 성판악코스를 이용한 등반객은 토요일이 평균 4239명으로 일요일의 2992명에 비해 41%를 웃도는 등 토요 휴무제 실시전 일요일에 집중됐던 한라산 등반객이 토요일로 등산을 옮기는 현상이 뚜렸했다.
웰빙문화 영향으로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한라산을 찾는 등반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주말에는 다른 지방에서까지 한라산을 찾는 등반인파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MBC의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이 지난달 7일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정상을 오르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라산 정상 등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한라산 등반객을 코스별로 보면 성판악코스 15만2419명, 어리목코스 14만6164명, 영실코스 12만8059명, 관음사 코스 2만4667명으로 지난해까지 어리목과 영실코스로 몰렸던 등반객이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분산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무분별한 백록담 등정으로 인한 한라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1994년부터 어리목과 영실코스로 한라산 백록담 등정을 통제하는 대신 윗세오름까지만 등산을 허용하고 있으며 돈네코 코스는 이때부터 아예 폐쇄했다.
따라서 한라산 백록담 등정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집중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주 5일제 확대로 공무원 및 이들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라산 등반이 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