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최단기간 300만명을 돌파했다. 첫 300만명을 돌파했던 2년 전 기록을 한 달 가량 앞당긴 실적이다.
하지만 전체 외래시장 가운데 중국 의존도는 여전, 시장다변화 정책에 더욱 고삐를 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47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만9137명보다 41.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14일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기록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긴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로 총 262만4260명이 방문하며 300만명 돌파에는 실패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크루즈 관광시장 급성장에 기인했다. 실제 올 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일 100만명을 돌파한다. 올해 목표치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그런데 전체 입도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60만2118명으로 86.7%를 차지하며 중국 의존도는 여전해 동남아, 일본 등의 접근성 개선과 중국에 쏠린 관광시장 해소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제주 외래관광시장은 중국발 쇼크가 발생하면 감내하기 힘들 충격파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제주관광은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나며, 허약체질임이 드러났다. 내국인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인들의 방문이 뜸해지며 외래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접근성이 취약한 일본과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외래시장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이 워낙 급성장하고 있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별관광객과 특수목적관광객 모객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