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챔스리그 진출 심의과정서 자격증 문제 발견 교체” 변명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인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돌연 조성환 현 감독을 해임, 김인수 전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이 대로라면 올초 목표로 세웠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 온 상태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지 못해 제주가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더라도 조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제주는 시즌 중 그것도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인 감독을 해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맹측에서 코치 최상위 라이센스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감독을 요구 부득이하게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내년부터 P급 자격증을 가진 지도자만 팀을 이끌 수 있는데, 기존 조성환 감독은 그보다 낮은 A급 자격증만 가지고 있다.제주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심의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제주는 일단 조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 2년 과정의 ‘P급’ 지도자 자격증 코스를 밟게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박동우 수석코치는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다.
일각에선 올해 AFC가 내년부터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지도자는 AFC주관대회 참가 불가를 선언했고, 이 같은 갑작스런 통보에 P급 지도자를 보유하지 못한 제주와 전남 등이 곤혹을 치르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한국 프로축구 연맹은 3년 전부터 구단에 매 년 통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