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태풍 차바로 부산 광안리 해변에 쌓인 태풍쓰레기를 치우는 외국인 세 모녀의 모습이 소개됐다.
태풍에 쓰레기를 치운 외국인 세 모녀를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사설인데 이 광경을 보고 감동한 한국인 엄마와 두 딸도 거들었다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관광지다. 최근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현장에 가보면 환경미화원이 청소하는데 가장 힘든 쓰레기가 홍보전단지라고 한다. 개념 없이 업소주변에 다량으로 뿌려지고 있으며, 코팅된 전단지는 빗자루로 쓸기도 어렵다고 한다.
이런 주변 환경에 편승하여 주요 시내점포 주변에는 1회용 커피종이컵, 담배꽁초, 전단지, 티슈, 캔 커피 등 1회용품들이 양심의 가책 없이 버려지고 있으며, 바람에 날려 주변을 어지럽히고 관광객 등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 공항 내 의자에 앉아 1회용 컵에 커피를 먹고 난 후 의자 옆에 놓고 태연히 자리를 떠나는 여행객을 본적이 있다.
물질문명의 이기로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내 자신도 한때 이들처럼 부끄럼 없이 아무데나 서슴지 않고 버렸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이처럼 1회용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폐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적 비용 또한 적다고 볼 수 없다. 이제 우리 도민들도 쓰레기를 보면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사회 곳곳에 넘쳐나는 음식문화, 다양한 상품포장용기 등 재활용을 실천해야 할 분야가 많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종이컵, 티슈 등 1회용을 멀리하고 찻잔, 손수건, 장바구니 등을 가까이 해야 한다.
제주시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온 도민의 중지를 모아 새로운 제주를 만드는 심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펼쳐가야 한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공동체의식 발휘가 가장 중요하다. 우시 시민들은 선조들이 면면히 이어온 훌륭한 조냥정신을 발휘해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준엄한 책무를 느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