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의 공존과 청정가치 키우기
사람·자연의 공존과 청정가치 키우기
  • 이성래
  • 승인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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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방역·동물보호 활동에 최선

국제관광도시 걸맞은 행정 달성

천 년 역사를 누린 고대왕국 탐라국, 제주라는 이름보다 훨씬 더 애착이 가는 위대한 제주의 옛 이름이다. 탐라는 2000여 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 대외 교역 중심의 활발한 해상활동으로 명실공이 나라의 기틀을 갖추고 탐라국의 역사를 누리다가 12세기 이후 탐라군으로 고려에 합병되며 탐라는 제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십억년 전 탄생한 지구상에 200만년 동안 빚어진 화산섬에서, 2만5000년 사람의 역사를 지닌 독특한 섬 제주는 선사시대를 지나 2000여 년 전에 탐라왕국의 근간이 됐다. 이러한 제주는 예로부터 삼다의 섬, 삼무의 섬, 신들의 고향, 전설의 고향, 말(馬)의 고장, 민속의 보고 등 한국 속에 또 다른 한국으로 자리매김하며 발전해 왔다.

여기에 ‘신(神)들의 정원’이라는 한라산이 중심이 되어 명실공이 ‘세계자연유산’ ‘세계7대자연경관’ 등 세계인의 보물섬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처럼 복 터지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에 살고 있음이 늘 한없이 가슴 벅차다.

대부분이 인구가 감소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여기 제주만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공항 터미널이 북새통을 이루고 부동산 가치가 치솟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 인구 증가는 그만큼 제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따라서 이번 원 도정에서는 100년 대계 미래비전을 수립, 그 틀이 완성됐다. 여기 제주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성격을 갖는 핵심가치로 ‘청정’과 ‘공존’을 채택하고 6대 부문별 주요 핵심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들을 제시했다.

이 땅의 건강한 동물과 안전한 축산물을 지키기 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동물위생시험소가 함께 하겠습니다’를 올해 청렴도 1등급 고품질 행정정서비스 실현을 위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우리 시험소 60여명의 공직자는 차질 없이 동물의 차단방역과 축산물의 위생, 동물보호 관리의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국가적 산업재앙이라 할 수 있는 고병원성AI와 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의 완벽차단과 돼지전염병(열병·오제스키병)과 소전염병(결핵·브루셀라병) 청정화 유지다. 그리고 선제적 가축질병 진단체계를 갖추는 제주형방역시스템 구축, 국제수준에 걸 맞는 전 축산물의 생산가공 단계의 안전성과 적합성 검사와 도축위생검사 처리다.

특히, 돼지열병의 경우는 육지부 전역에 생독백신(롬주)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청정화 유지는 사실상 엄청난 고충과 시행착오를 격고 있다. 어떠한 물리적 유입요인에 의해서든 도내 수십여 양돈장에서 롬주 항체·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청정화 유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산 축산물의 청정화 사수를 명분으로 육지부 돼지고기 반입금지는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제주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하는, 제주의 7대 명품에 선정되리만치 성장해온 것이 제주흑돼지고기다.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는 연간 2300여 마리의 유기동물(개·고양이)에 대해 인도적 관리와 민간분양 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로 존중받을 때 우리사회의 생명존중 인식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 삶의 질이 나아질수록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은 선진국에 이미 몇 십조원 규모이며 우리나라도 올해 약 2조원,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도의 동물보호센타는 세계인의 보물섬 국제관광도시에 걸맞은 반려동물 보호 관리는 물론 동물문화센터(테마파크)와 동물장례식장까지 시설을 확충하는 중장기 발전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자 청정제주의 가치를 키워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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