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비행장 안개일수 국토부 진상규명하라”
“정석비행장 안개일수 국토부 진상규명하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제주도 내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3일 오전 논평을 내 “정석비행장의 안개 일수와 관련해 허위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제2공항 용역 보고서에 대해 국토부는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용역보고서에서 대한항공 소유의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 최종 후보지에서 제외하면서 성산기상대의 자료를 인용하며 ‘잦은 안개’를 제외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었다”며 “하지만 성산대책위에서 (국토부에) 공식 질의한 결과 정석비행장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실토하면서 파장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더욱이 지난 9월 성산대책위에서 웨더피아에 용역보고서 기상 자료에 대한 기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제주도의 동부 중산간인 정석 비행장에 특별히 주변 지역보다 많은 안개 일수를 보이는 특이한 기상 현상은 나타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사실상 (용역보고서의) 통계가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종합적으로 제2공항 용역보고서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엉터리 보고서”라며 “객관성을 상실한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공항 입지를 결정했다는 것은 국책사업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조속한 진상규명을 실시하고, 위법사실이 밝혀질 경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제2공항 입지 결정의 근거가 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서에는 연간 안개 발생 일수가 제주 15.3일, 고산 29.9일, 서귀포 21.6일, 성산 13일, 정석비행장 33일로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