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납품 비리 의혹’ 도소방본부 압수수색
경찰, ‘납품 비리 의혹’ 도소방본부 압수수색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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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혐의 확대 가능성
해당 직원 직위 해제 조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소방 장비 계약과 관련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각종 장비와 물품 등을 수의계약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최근 3년간 수의계약 자료 일체와 일반계약 서류, 계약 담당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미 올해 6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물품 분할 수의계약 등 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받은 바 있다.

현재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업체와 공무원이 연루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경찰이 감사위원회 감사로 제기된 계약 관련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계약 관련 자료를 가져갔지만, 아직 추가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저녁 보도 자료를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불문하고 경찰수사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직위해제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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