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4·3 왜곡’ 기출문제 수정
민주평통, ‘4·3 왜곡’ 기출문제 수정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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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 수정안 수용

속보=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연 1회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통일골든벨’ 기출문제에서 제주4·3사건을 왜곡 기술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에 따르면 민주평통은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가 사건 자체인 것처럼 왜곡되게 출제됐던 내용을, 내년 문제부터는 수많은 주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정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강창일 의원은 지난 9월 27일 민주평통 국정감사에서 왜곡된 서술이 자칫 청소년들에게 제주4·3사건이 좌익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민주평통이 잘못을 시인하고 즉각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은 것은 다행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이후에도 4·3 왜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연 1회 국내외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골든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통일골든벨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며 이를 위해 민주평통이 기출문제집인 「중·고등학생 통일골든벨 기본학습문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강창일 의원안으로 수정된 문제는 내년 통일골든벨 기본학습문제에 출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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