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 WCC 재지정 탈락
한라대, WCC 재지정 탈락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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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차 정량평가 점수 낮다”…대학측 “이의신청 않기로”

제주한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orld Class College) 연차평가에서 탈락했다.

WCC는, 교육부가 계속적인 성장가능성과 글로벌 직업교육역량을 갖춘 산학밀착형 교육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4~10개의 전문대학을 지정한 것으로 특성화 수준, 취업역량, 산학협력역량, 국제화 역량 등이 주요 심사 지표가 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선정에 따른 지원 예산은 연 2억원 내외로 많지 않지만 현행 인증제인 4년제 학사학위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정부가 인증한 일류 전문대학이라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어 많은 전문대학들이 재지정 자격 유지에 분투하고 있다.

2011년 7개교, 2012년 4개교, 2013년 10개교가 지정돼 현재까지 전국에 21개교가 WCC의 이름을 얻었다.

이 가운데 제주한라대학교는 첫 해 WCC대학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 재지정 평가와 2014~2015년 두 차례의 연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이번 3차 연차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연차 평가에서는 제주한라대학교를 비롯해 영진전문대학과 전주비전대학 등 3곳이 탈락했다.

교육부는 제주한라대학교의 탈락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실적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1차 정량평가에서 점수가 낮았다”고 귀띔했다.

반면 제주한라대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연차 평가때보다 실적이 더 올랐는데 정량평가에서는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정성평가에서 점수를 낮게 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2일까지로 예정된 교육부에 이의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 교육부가 발표한 WCC기본계획에는 행정제재 대학, 분규대학, WCC 이미지 실추 대학 등은 심의를 통해 지정 해제될 수 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한라대와 함께 떨어진 영진전문대학은 최근 감사에서 설립자의 교비 횡령 혐의가 문제가 되면서 교육부 국고 사업 지원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제주한라대학은 첫해 신규 지정 당시 제주도의 입지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분야 글로벌 인력양성’에 특화를 두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번 3개교 지정 취소로 현재 교육부가 선정한 WCC 지정 대학은 전국에 총 18개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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