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ㆍ유가상승ㆍ아시아나항공 파업 등 악재 속출
제주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파업사태,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경제계는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은 모은다.
실제로 올 들어 상반기까지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은 전년 말 대비 4106억원 늘어난 데 반해 여신은 628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신 및 여신 증가액이 각각 1835억원, 1809억원으로 비슷했던 것과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이는 2004년산 감귤값 호조 등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됐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 들어 전년동월 대비 산업생산은 지난 6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결국 여유자금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생산 활동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용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올 7월까지 평균 실업률은 2.6%로 전년 같은 기간 2.3%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소비부진→생산위축→고용둔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의 여파로 제주관광의 ‘여름 특수’가 실종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최근 연일 치솟고 있는 기름값도 농어업을 비롯한 도내 산업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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