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주년에 다시 만납시다”
“광복 100주년에 다시 만납시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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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악인들 ‘40년 약속’ 수월봉에...

제주 산악인들 ‘40년 약속’ 수월봉에...
“광복 100주년에 다시 만납시다”
어제 ‘동-서 종주등반’ 마쳐 타임캡슐 묻어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30년전 약속에 따라라 제주도 동-서 종주등반에 나섰던 제주산악인들이 40년 후 광복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종주등반을 약속했다.
제주산악인들이 광복절인 이날 3박4일 종주를 마치고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정상에 도착, ‘40년 후 약속’타임캡슐을 묻었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주최, 오현고 출신 산악인 모임인 오현등고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제주 동-서 종주등반에서 완주한 산악인은 22명.

남제주군 성산일출봉에서 검은오름, 한라선 정상을 거쳐 수월봉까지 직선거리 74.751㎞를 돌아 2박3일 만에 고산리에 도착한 종주등반대는 14일 1박 후 수월봉에 올라 이번 종주등반을 마무리했다.
30년 전 최초로 동-서 종주에 나섰던 주역 5명 가운데 임시영(50)씨가 ‘30년 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등반대장을 맡아 후배들과 함께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수월봉 정상에 묻힌 타임캡슐 항아리에는 종주 출정식 참가자들의 사인이 담긴 대형 태극기, 완주 후 수월봉을 찾은 원로 산악인과 가족, 관광객 등 120여명의 통일염원 메시지가 적힌 한반도기와 이번 종주등반 기획서를 포함한 각종 기록물, 제주도를 비롯한 도내 4개 시.군 등의 자치단체기 등이 담겨 있다.
타임캡슐이 묻힌 장소에는 ‘제주도 동-서 종주등반 서쪽 시발젼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졌다.

40년 후 수월봉에서 타임캡슐을 열고, 서에서 동으로 종주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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