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단체 제주관광시장 혼란 야기”
“中 저가단체 제주관광시장 혼란 야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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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여행사 ‘마이너스 투어피’ 등 부작용 속출
강창일 “中정부 차원서 여행사 관리·감독 강화 필요”

중국 저가 단체관광시장이 제주관광시장의 혼란을 야기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정부 차원에서 현지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이다.

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이 10일 주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통해 요청한 것으로, 저가 관광시장의 병폐를 도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제주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국 인바운드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단체 관광시장의 90% 이상을 조선족이 운영하는 여행사와 중국 현지 저가 여행사가 독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계 여행사를 통해 항공경비와 숙식비를 합해 30만원도 채 안 되는 저가 미끼 상품을 이용, 제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이들 여행사는 저가 공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일부는 호텔과 음식점, 쇼핑센터 및 기념품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인 인바운드 시장이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독점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우려했던 각종 시장교란 및 왜곡현상이 심화되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비정상적인 저가상품을 내놓으며 관광객을 끌어 들인 후 쇼핑 및 옵션 투어 등을 통해 ‘마이너스 투어피’에 따른 적자를 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송객수수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중 국내 여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전체 5%도 되지 않는 상황인데다 박리다매 상품 위주여서, 관광객 관리 측면에서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강창일 의원은 “대사관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저가 미끼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주도록 요청해야 한다”며 “양국 간의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65만32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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