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제주지역 문화재도 훼손
태풍 ‘차바’로 제주지역 문화재도 훼손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집계 현황 37건 중 20건 피해…제주에 집중
제주목 관아, 성읍민속마을 등 기와·수목 등 훼손 돼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관통하고 지나가면서 제주도내 문화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자리했던 만큼 제주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문화재 피해가 집계되기도 했다.

6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이번 태풍 내습으로 제주지역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10건, 시도지정문화재 10건 등 총 2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으로 잠정 집계된 현황 37건 중 대부분이 제주지역 문화재였다.

사적 380호인 제주목 관아는 주변 울타리와 기와가 훼손 됐으며, 중요민속문화재 제188호 서읍민속마을은 가옥 16채의 초가이엉의 일부가 훼손됐다.

또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제주 성읍리 느티나무 및 팽나무군의 지지대가 파손되고 수목 일부가 훼손되는가 하면, 중요민속문화재 제32-1호인 잣동리 말방아의 초가도 이번 태풍으로 훼손돼 복구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제주향교, 연북정, 신촌향사, 강운봉 가옥 등의 지정문화재들도 초가와 기와 훼손, 수목 도괴 등이 확인돼 세계유산본부 역사문화재과에서 복구에 앞서 현장을 점검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19호 태풍 북상에 따라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단체와 협력해 태풍 대비 태세를 갖추고 문화재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조치 등을 시행하는 한편 피해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