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태풍 구조작업중 실종
울산에서 태풍 '차바'에 따른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제주 출신 소방관이 결국 하루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울산시 소방안전본부는 6일 오전 11시13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덕망교 인근에서 울산 온산소방서 강기봉(29) 소방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6일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강씨는 태풍이 울산에 접어든 5일 오전 울주군 회야댐 인근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하다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 소방은 이날 헬기 2대와 온산소방서 전 인력을 동원해 강씨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 했다. 다음 날 수색을 재개해 하루 만인 6일 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강씨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해 4월 울산에서 소방관으로 임용돼 온산119센터에서 근무했다.
한편 강씨의 아버지 강상주(62)씨는 30년간 제주에서 소방 업무에 종사한 소방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