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에 욕설·임금 갈취 ‘갑질횡포’ 곪는 제주사회
상담원에 욕설·임금 갈취 ‘갑질횡포’ 곪는 제주사회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48명 특별단속…외국인 대상 가장 많아

상담원에 폭언을 일삼고, 외국인 여성들을 성매매에 이용하는 등 도민사회의 ‘갑질횡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9월 한 달간 ‘갑질횡포’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 결과 총 48명을 입건하고 이중 8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지방청 서범규 차장을 팀장으로 TF팀을 구성,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 수사·형사·외사·여성청소년 등 분야별로 진행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대상 불법행위 사건 연루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블랙컨슈머 10명, 직장 및 조직 내 부조리 10명, 공직비리 1명, 기타 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79.2%, 3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상당수 여성(78.6%, 33명)들이 갑질횡포에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가해자 중 29.2%(14명)가 무직자로 나타났으며, 자영업자가 20.8%(10명) 뒤를 이었다. 피해자는 자영업자(28.6%, 12명), 학생(21.4%, 9명) 순이다.

연령대별 분석결과 가해자는 50대(33.3%), 30대(18.8%), 2·40대(각 16.7%), 60대(8.3), 70대(6.3%) 순이며, 피해자는 2·3·60대(각 21.4%), 10대(19%), 50대(14.3%), 70대(2.4%)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갑질횡포’자인 경우 휴대폰 분실 보상 관련 상담 중 욕설을 하고 침을 뱉는 등 휴대폰 매장의 업무를 방해하는 가 하면, 외국인 여성들을 성매매에 이용해 임금 및 노동력을 갈취하는 사례도 있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횡포’에 대해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